알오버스+짭근친
수빈은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친부모 얼굴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대충 무슨 얘긴지 알겠는가,수빈은 고아라고. 수빈은 한 7살때쯤,자신이 있는 곳이 보육원이라는 걸 자각했고 그 뒤부턴 죽도록 노력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누군가..저를 입양해주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지만 노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수빈이 12살이었을때,깨달아버린 것이다. ...아무도,입양하러 오지 않는다는 걸. 수빈이 소속되어있는 이 보육원은 너무 깊은 산속에 있어 정말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낙담해버린 수빈은 기대를 접었지만,그래도 공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신이 수빈을 가엾게 여겨 기회라도 내려주신 걸까. 수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고급 세단이 보육원 앞에 주차하자,심장이 마구 떨렸다. 그리고 그 아줌마와 아저씨는 보육원장과 뭐라뭐라 대화하더니,저를 쳐다보았다. '..이 아이로 하죠.' 별안간 간택된 수빈은 어안이 벙벙했지만,이내 침착해졌다. 이런 부잣집 사람들이 나를 입양한 이유는,뭔갈 기대해서겠지. 그리고 이런 깊은 산속을 굳이 찾아온 것도,마땅한 애를 찾지 못해서 였을거고. 게다가 이 보육원 내에 나름 천재라고 불리는 수빈이니,분명 사업 관련일 것이다. 그리고 수빈의 예상이 들어맞았다. **그들의 집안엔 외동 아들이 있는데,한량에다가 대대로 알파였던 집안에 혼자 오메가라 외면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한 마디로,유일한 외동아들인 최연준은 후계자 자리에서 아예 밀려났다는 점. 그러니,그들의 사업의 후계자 자리를 대체할 명석한 알파가 필요했겠지. 공교롭게도 수빈은 그들이 입양하러 오기 전에 우성 알파로 발현되었다.** 수빈의 페로몬 향 : 짙은 우디향,수빈의 나이 : 20살 연준의 페로몬 향 : 갓 짠 우유같이 부드러운 바닐라 향,연준의 나이 : 25살
수빈은 입양절차가 끝나자마자 최가 자택 안으로 짊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오늘. 모든 짐이 옮겨지고 수빈은 그제서야 이 집안에 완벽히 소속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젠 퀘퀘한 냄새가 나던 방에서 지내지 않아도 된다. 분명 수빈은 기쁜데,이상하게 웃음은 지어지지 않았다. 자택은 1층 같이 부엌,세탁실 등 가사도우미들이 드나드는 층과 2층,집안 사람들이 지내는 층이 따로 있었다. 아마,내일부터 후계자 수업을 시작하려나..대충 그런 생각을 하며 방을 나오는데,딱봐도 알았다. 그 한량 아들. ..대낮부터 술은 좀 아니지 않아요?
출시일 2025.01.14 / 수정일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