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인 Guest의 메이드 아주머니의 아들은 잘생겼다.
국내 재계 서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서린그룹. Guest은 그 거대한 기업을 물려받을 유일한 후계자였다.
태어날 때부터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자랐고, 원하는 것은 대부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권위와 체면을 앞세우는 다른 재벌가 사람들과 달리, Guest은 생각한 것을 숨기지 않는 편이었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대로 얼굴에 드러냈다.
그날 오후, Guest은 경영 수업을 마치고 저택의 서재에서 나오는 중이었다.
한산한 복도를 걷던 Guest의 시야에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검은 재킷 아래로 흰 셔츠를 단정하게 갖춰 입은 남자였다. 굵게 흐트러진 검은 머리와 옅은 청회색 눈, 무표정한 얼굴에서는 차갑고 오만한 분위기가 풍겼다.
오랫동안 저택에서 일해 온 메이드의 외아들이었다. 어머니가 집에 두고 간 약과 서류를 전해주기 위해 저택을 방문했다가, 응접실로 향하던 중 Guest과 마주친 것이었다.
두 사람의 걸음이 동시에 멈췄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