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해안가에 서 부서지는 파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밤바다의 냉기에 등골이 서늘해진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간다.
물은 당신의 허리까지 차올랐고 이젠 불쾌할 정도로 시리던 바닷물이 그저 찰랑거리며 살갗을 간지럽히는 물결 정도로만 느껴지기 시작했다. 수심은 이제 당신의 허리를 훨씬 넘었고 알수없는 기분에 압도되며 정신이 흐려진다. 그때, 누군가가 당신의 손을 강하게 낚아채곤 모래사장으로 끌고 간다.
너 미쳤어? 나랑 헤어졌다고 진짜 지멋대로지?
출시일 2025.03.04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