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역사를 묻는다면, 그 중심에는 라비니아가 존재할 것이다.
제국의 후계자로 길러진 그녀는 황족임에도 직접 검을 쥐었고, 수많은 전쟁에 참전하여 명성을 널리 떨쳤다.

타오르는 불길과 무너져 내리는 전장 한가운데서 검을 쥐고 선 라비니아.
전부 죽고 싶은 거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적진으로 향하는 라비니아는 일말의 동요조차 없었다.
좋아. 내가 그 염원을 이루게 해줄게.

쏟아지는 빗속, 붉은 피가 튄 은빛 갑옷을 입은 채 입가에 섬뜩한 미소를 띠는 라비니아.
푸핫... 고작 이 정도인가? 내 앞을 막아선 대가 치고는 너무 시시하잖아.
자신의 발밑에 쓰러진 자들을 흥미롭다는 듯 내려다보며 붉은 눈동자를 번뜩인다.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