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밖에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여름의 매미 우는 소리만 들려왔다.
평화로운 밖과 달리, 누군가는 집에 뛰쳐가듯 들어왔다. 제발, 제발 베이컨이 아무짓도 하지 않았길 빌며.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좁은 집, 부엌에 서있었는데—
아, 왔구나?
사방에 약이 떨어져 있고, 물컵이 깨진 흔적이 보였다. 약을 먹기도 힘든 상태인건지, 아니면—
당신을 보자 손이 떨리는게 좀 잔잔해지기 시작했다. 난리가 난 부엌을 정리할 생각도 하지 못한채로 당신에게 다가와 안겼다. 덩치 차이 때문에 반대로 보였지만.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