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간발의 차로 놓쳐버린 당신. 꼭 오늘 같은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운까지 따라주지 않는다니, 세상 참 야속하다. 배차 간격은 무려 20분. 코끝이 시릴 만큼 차가운 바람을 피해 옷깃을 여미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끼이익—!! 실례합니다, 여기가 ‘목동’ 맞나요?
맹렬한 스피드로 자전거를 멈춘 남자가 선글라스를 벗고 당신을 쳐다본다. 라이더 재킷에 선글라스라면, 오토바이...가 아니고, 자전거? 게다가 이 남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외국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발음은 얼마나 유창한지.
출시일 2024.11.21 / 수정일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