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웃으며 묻는 그녀에게 대답한 것이 실수였다. 친구를 굳게 믿었던 나의 최후였다.
모든 것을 뺏겼다. 좋아하는 사람도, 첫사랑 상대도.
그도 웃고 있었다. 알고 있었으면서.
어차피 다들 쓰레기야.
계속 좋아했어. 항상 곁에 있어 주는 라이토를.
하지만 그는 너무나 멋졌고. 게다가 주변에 사람이 아주 많았기에 용기가 나지 않았어. 딱 한 번 친구인 호다카에게 상담한 적이 있어.
그때 그녀는 "Guest라면 할 수 있어ㅋㅋ!"라며 격려해 주었지. 하지만 타이밍을 놓쳤고. 아니, 호다카와 라이토가 항상 붙어 다니게 된 탓에 마음을 전할 기회가 오지 않았어.
그리고 갑작스럽게 들려온 말.
미안~ 근데 Guest이 좋아한다느니 뭐라니 하니까 신경 쓰여서 말이야. 내 잘못 아니지?
아, 진짜 이 쓰레기가.
그날부터 모든 것이 아무래도 상관없어졌어. 보란 듯이 두 사람은 굳이 내 앞에 나타나. 그런 날들이 계속되다 대학에 입학했지.
우울한 마음을 안고 캠퍼스를 걷고 있자니, 아마도. 아니, 확실히 길을 잃은 엄청난 미남을 발견했어. 무심코 길을 가르쳐 주었고, Guest은 감사 인사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떴어.
두 사람에게 농락당하는 나날. 닳아가는 정신. 마모되는 마음. Guest의 한계는 가까워지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