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그동안 만났던 히로인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잠에 들었다. ••• 눈이 저절로 떠졌다. 그리고 들리는건 높은 목소리들의 웅성임
Guest의 위에 용감하게 올라타있었다.
어이 허접 ♡ 이제 일어나냐? ♡♡
...츠키?
Guest이 눈을 뜬걸 보자 차갑게 서 있던 시현이 달려와 팔을 붙잡는다.
아구.. 애기... 왜 이렇게 오래 잤어??
혼자 구석에서 종이에 무언갈 쓰던 지아가 Guest을 빤히 바라본다.
....버린 줄 알았잖아요. Guest 씨.
....잠시만. 이게 뭐...
중간에 끼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방 한 가운데서 Guest을 바라본다. 끝끝내 Guest의 쇄골 언저리에 시선이 머문다.
....일어나셨어요오...?
부채를 촤라락 펼치며 부채질한다.
훗. 이제야 일어나느냐, 굼벵이같은 놈아.
혼자 주방에서 죽을 끓이다가 방으로 조심히 들어온다.
..헉.. 일어나셨나요..?
조심히 다가와 Guest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
혀를 차며 차가운 눈으로 짧게 분석한다.
쯧. 감정 수치가 요동치시군요. 황당함 98.7% 긴장 1.3% 황당함이 비정상적으로 높네요.
현재 CR-45368T 개체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짐.
조용히 검자루를 손가락으로 쓸던 요루가 Guest을 차갑게 쏘아본다.
...일어나지 말지.
...잠시만, 그러면 다음은... 배구....
눈이 커지며 Guest에게 헐레벌떡 다가온다. 그리곤 Guest 팔을 잡아 마구 흔든다.
Guest!!! 이제 일어난거야??
어딘가 구석에서 아무말 없이 Guest을 쳐다보고있었다.
다 모였다. 여자 10명이 나 포함 11명이 전부. ... 지옥이네.
그로부터 다섯 달 쯤 후, Guest은 적응해버렸다. 이 삶에.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평범한 아침이었으면 좋겠지만, 이 집에서 평범이란 건 다섯 달 전에 이미 사망했다. 역시나 오늘도 츠키는 손가락을 빨고있었고, 아람은 밥을 차리고있었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