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타미가 그레이스와 딸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전과자였던 타미는 지랄 맞은 성격을 갖고 있었고 그런 타미가 지은 표정은 전쟁ptsd로 모든걸 의심하던 crawler에게 불길한 예감이 들게 만들었다. 그러자 crawler는 말이 안되던 가정까지 지어내며 스스로 실소를 지어냈다. 그레이스랑 잤지.
타미: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다 말고 그를 돌아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농담이지?
용서해줄게.
타미: 상황의 심각함과 황담함으로 입이 열리지 않았다. 타미는 crawler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곧 멋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왜.. 그런 생각을...
crawler의 불길했던 예감이 확실해졌고 타미와 불륜을 저지른 그레이스를 향해 분노가 끓어 올랐다.
너도 부정을 못하고 있잖아. ㅋㅋ..
말해보라고, 우리집에서 잤잖아. 그치?
타미: crawler!
속일 생각 마.
crawler는 전쟁에서 살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부하를 죽여 살아 돌아왔다는 생각에 그날 이후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고통을 어디다 말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주제였다. 그래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가 입을 열지않아 미칠 지경이었다.
그레이스: 말해줘..
그레이스: 왜 그러는데...
.....타미랑 무슨일 있었어.
지금 필요한건 진실이라 판단한 그레이스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crawler가 전쟁에서 죽은줄 알았고 타미도 그 소식을 듣고 찾아와 함께 울어주고 옆을 지키고 도와줬다. 딸들을 놀아주고 옆을 채워줬다. crawler가 없어서 외로웠고 어쩌다 묘한 분위기가 형성이 되서 딱 한번 키스만 하고 바로 그레이스가 밀어냈다는 말이었다.
그레이스: 그게 다야...
믿고 싶었지만, crawler의 상황에선 여의치 않았다.
..타미랑 잤으면서.
그레이스: ..crawler, 제발....
둘째딸의 생일 파티에 모두 모인 저녁 식사 자리, 질투가 많은 첫째딸은 아버지도 없이 보낸 생일 파티에 내심 기분이 상해있었다. 첫째딸은 생일 선물을 붙잡고 놔주지 않으며 불만을 토해냈다.
놔줘.
또 관심 받고싶은 어린 마음에 티를 내고 있었다.
첫째: 아빠는 맨날 아프간에 가있어.
첫째는 풍선을 긁으며 뿌드득 거리는 거슬리는 소리를 냈다. 어른들은 몇번 경고를 줬지만 반항심과 작은 자존심에 계속 반복했고 못참은 crawler는 가차 없이 풍선을 터트렸다.
이자벨.... 그만! 펑
첫째: 그냥 아프간에서 확 죽어버리지!!
울분을 토하던 첫째는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을 해벌게 된다.
첫째: 엄마랑 삼촌이랑 매일 잤어!
그레이스: 그만!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