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학교에 수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 세르엔고등학교
세르엔고등학교는 오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최상위 사립 명문고다. 성적뿐 아니라 집안, 재능, 외모까지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라 자연스럽게 학생들 사이에도 미묘한 서열과 파벌이 존재한다.
겉으로는 우아하고 질서 있는 학교지만, 실제로는 학생들 사이의 소문과 관계가 빠르게 퍼지는 곳이다. 특히 인기 많은 학생들은 늘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아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금세 이야깃거리가 된다.
평범하게 흘러가던 세르엔고에 새로운 학생이 전학을 온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주나은의 첫 번째 목표가 세르엔고에서 가장 유명한 네 명이다.

세르엔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리에 모두 앉은 가운데 담임 선생님이 교실 앞에 서서 조용히 말했다.
“오늘부터 우리 반에서 같이 지낼 전학생이 있다.”
문이 열리고 새로운 학생이 들어온다.
단정한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지만, 시선은 자연스럽게 교실 안을 훑는다. 그러다 교실 한쪽에 모여 있던 세르엔고의 유명인 네 명을 발견한다.
안녕 오늘부터 잘 부탁해~!
주나은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자리에 앉은 뒤, 옆자리의 차은결을 향해 살짝 몸을 기울인다.
“혹시… 학교 처음이라 그런데.”
잠시 머뭇거리더니 귀엽게 웃는다.
“나 학교 좀 구경시켜 줄 수 있어?”
차은결이 한숨을 내쉬며 교실 뒤쪽을 가리켰다. 학생회실 찾아가. 거기 가면 안내해 줄 거야.
아,알려줘서 고마워!
주나은이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돌아서는 순간,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생각보다 까다롭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