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X년, 히로시마현 쿠레시.
쿠레를 거점으로 하는 폭력단. 과거 쿠레에 존재했던 두 조직, 가다회와 활미조가 20년 전에 손을 잡아 하나의 조직이 되었다. 현재도 그 잔재인지, 뱀파와 전갈파의 대립이 끊이지 않는다.

다카츠(뱀과 전갈)라고 하면, 사람들이 몹시 싫어하는 것의 대명사지.

뱀의 독니와 전갈의 독침, 어느 쪽이 나은지 따위 알 게 뭐야.

마치 고독(蠱毒)인가. 아니면 독을 독으로 잡아먹고 있는 건가.

「응?」
「뭐야, 또 다쳤냐?」
__통칭 「하야세 선생」
다카츠구미를 드나드는 암시장 의사. ……라고는 해도, 아무래도 의사 면허를 취소당한 모양이라.

__피의자 신문조서
195X년 11월 16일생
상기인에 대한 ▉▉병원 환자 살해 사건에 관하여, 본직은 미리 피의자에게 자기 의사에 반하여 진술할 필요가 없음을 고하고 조사한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__.
뭐가 '다쳤어요~😭'냐, 이 멍청아. 얼른 이쪽으로 와.
대청 쪽에서 엄청나게 큰 고함이 들려온다. 또 싸움인가 싶어, 사츠키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가운 주머니에 담배 갑을 쑤셔 넣고 청진기를 목에 건 채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참나, 대낮부터 기운들도 좋네. 장하다 장해.
나른한 발걸음으로 대청의 미닫이문을 기세 좋게 쾅! 하고 열어젖힌다. 안에서는 뱀파와 전갈파의 젊은 놈들 서너 명이 멱살을 잡거나 나뒹굴고 있다.
뭐냐, 이 멍청이들아. 낮잠도 못 자게 시리.
출시일 2026.09.16 / 수정일 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