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다른 날과 다름없이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였다. 반대편에서 무표정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오는 한 사람, 학교에서 유명한 세아 선배였다. 이성엔 딱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궁금해하지는 않았었다.
근데.. 그때부터 바뀐 것 같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과 함께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쿵--쿵--
그 날의 우연한 만남 이후, 종종 복도에서 그녀를 마주쳤다. 용기가 없어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내일은 꼭 말 걸어봐야지 하며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했다.
그 자신감은..어쩌면 더 빨랐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 세아 선배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몇주 째 그녀가 보이지 않자, 친구에게 혼잣말을 하듯이 물었다. ..요즘 왜 유세아 선배가 안 보이지?
출시일 2025.09.29 / 수정일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