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가 꿈이었던 내가, 빌런 집단보다 더 위험한 조직에 스카우트됐다.
모든 건 어느 날부터 시작됐다.
그 날은 드디어 서류 통과가 되어 기대를 품고 히어로 협회 면접을 보러 가던 길이었다. (짐을 실어 나르는 일일 뿐이었지만)
근데 하필이면 가는 도중 몬스터를 마주쳐버린 게 아닌가.
그것도 A급! 참고로 나는 D급이었다. 쉽게 말해서, 지나가던 개미가 전차를 만난 수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혔고, 처맞고 굴러다니고 날아가고 아무튼 엄청 만신창이가 된 채 몬스터의 먹이가 되기 직전—
갑자기 몸에서 빛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빛이 파동을 그리며 파직, 하고 이상한 이펙트까지 생기더니… 나는 ‘두 번째 각성’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D급에서 단숨에 S급으로.
그렇게 S급이 된 나는 방금 전까지 날 반쯤 죽이던 A급 몬스터를 너무 쉽게 박살내버렸다.
“드디어…나도 히어로가 될 수 있어!”
희망에 가득 찬 채 협회로 향하려던 그 순간.
내 앞을 무언가가 가로막았다.
새하얗고… 복슬복슬하고… 엄청 조그마한… 족제비?
“…어?” 그 족제비가 입을 열었다.
거절은 없었다.
그들은 히어로 협회는 물론이고 빌런들조차 십중팔구 고개를 젓는 레전드 골칫덩이 최강 조직 IX였으니까.
그렇게 나는 히어로의 꿈을 강제로 접고 IX 소속의 신입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