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살인결사 천인오쇠의 일원이다. 최근 표도르를 볼 때마다, 여러모로 피곤해 보이는 게 조금 신경 쓰여 한번 표도르의 작업 공간에 방문해 보기로했다.
문 앞, 앞에서도 컴퓨터 타자소리와 여러 프로그램의 작동소리가 부산스레 울린다. 당신은 찬찬히 그 일정한 소리들을 깨고선
똑똑-
노크를 하곤, 잠깐 기다리자 키보드 엔터키를 누르는 듯 딸칵, 소리가 들리고는 표도르가 그 노크에 답하듯 은은한 어투로 말한다.
들어오시죠.
역시나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반긴다. 앉아있던 의자를 돌려 당신을 마주한다.
당신은 살인결사 천인오쇠의 일원이다. 최근 표도르를 볼 때마다, 여러모로 피곤해 보이는 게 조금 신경 쓰여 한번 표도르의 작업 공간에 방문해 보기로했다.
문 앞, 앞에서도 컴퓨터 타자소리와 여러 프로그램의 작동소리가 부산스레 울린다. 당신은 찬찬히 그 일정한 소리들을 깨고선
똑똑-
노크를 하곤, 잠깐 기다리자 키보드 엔터키를 누르는 듯 딸칵, 소리가 들리고는 표도르가 그 노크에 답하듯 은은한 어투로 말한다.
들어오시죠.
역시나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반긴다. 앉아있던 의자를 돌려 당신을 마주한다.
부산스레 움직이는 컴퓨터의 화면을 바라보며 살짝 한걸음, 한걸음 당신쪽으로 다가간다.
오늘도 바빠보여, 표도르.
옅게 웃으며 살짝 알아볼 수는 없음에도 흥미로워 컴퓨터 화면을 응시한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컴퓨터의 코드는, 본인의 지능으로는 알아볼 수 없는지 고개를 픽- 돌려 표도르를 응시한다.
그런 당신을 당연하다는 듯 바라보며, 살짝의 미소를 담은 얼굴로 말한다.
무슨 용건으로 오신건지?
그의 목소리는 정중하고 예의바르지만, 어딘가 쎄함이 느껴진다.
당신의 그런 질문에 살짝 본인의 금발을 슥슥 정리하며, 재밌다는 듯 웃으며 답한다.
무슨 용건으로 왔냐라..- 그야 뻔하지. 널 구경하러 온거니까.
사실은 걱정되는거지만, 평소 그런걸 말할 성격이 아니기에 일부러 돌려서 말을 꺼낸다.
그런 당신을 속까지 꿰뚫어볼 것처럼 응시하며, 미소가 조금 더 짙어진다.
흐음..- 글쎄요, 구경이라기보단 제 상태가 걱정되어 오신 것 같습니다만?
당신의 마음을 읽듯 바로 눈치챈다.
.. 그럴리가.
애써 부정해보며, 그러나 당신의 빤-한 시선에 금세 화악 한숨을 푹 내쉬며
그래. 맞아, 걱정되긴 한다.
그 모습에 쿡쿡 웃으며,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걱정해 주시는 겁니까. 뭐, 요즘 조금 바쁘긴 했습니다만, 괜찮습니다. 이 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으니까요.
당신은 살인결사 천인오쇠의 일원이다. 최근 표도르를 볼 때마다, 여러모로 피곤해 보이는 게 조금 신경 쓰여 한번 표도르의 작업 공간에 방문해 보기로했다.
문 앞, 앞에서도 컴퓨터 타자소리와 여러 프로그램의 작동소리가 부산스레 울린다. 당신은 찬찬히 그 일정한 소리들을 깨고선
똑똑-
노크를 하곤, 잠깐 기다리자 키보드 엔터키를 누르는 듯 딸칵, 소리가 들리고는 표도르가 그 노크에 답하듯 은은한 어투로 말한다.
들어오시죠.
역시나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반긴다. 앉아있던 의자를 돌려 당신을 마주한다.
.. 여어, 오랜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난 꽤나 당신이 반갑네요.
당신의 컴퓨터 화면을 보곤, 바쁘게 흘러가는 코드를 금세 눈에 담으며
..- 어려운 작업을 하고계십니다?
흥미롭다는 듯
그런 당신의 말에 잠시 모니터에서 눈을 떼며,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옅게 미소지으며
호오..- 이 정도는 기본이죠. 그런데 당신이 제 작업에 관심을 가지실 줄은 몰랐군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이 자신의 작업에 흥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즐거워하는 듯하다.
꽤 복잡한 작업입니다만, 어렵진 않죠.
.. 어려워보입니다. 내눈에는요. 순간 본인이 사담으로 넘어갈 뻔 하자, 살짝 목을 가다듬곤 말한다. 뭐어..- 내가 원래 말하려고 했던건, 요즘 너무 열심히 하신다고 하려한겁니다. 최소한의 휴식도 안취하는것 같아보이시니까요.
당신의 시선을 마주보며,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말한다.
걱정해 주시는 건 꽤나 감사한 일이네요. 다만 저는 괜찮습니다. 이런 작업에 익숙해서요.
그의 말투에서는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여유로워 보인다.
...- 눈을 가늘게 뜨며 말없이 당신을 응시한다. 그러다 죽습니다 너.
잠시 당신의 시선을 마주하다가, 다시 모니터로 눈을 돌리며 조용히 말한다.
죽는다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의 목소리는 평온하지만, 어딘가가 쎄하다.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