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쿠로오와 켄마는 우산을 피고 신발장을 나왔다. 아 근데, 저기 ‘너’ 가 있네. 우산도 없이말이야. 쿠로오는 켄마를 뒤로하고 우산을 빙글 돌리며 네게 왔다.
오야, 너 감기걸릴려고. 같이 써.
“켄마, 나 오늘 먼저갈게” 라고 부탁하려고 켄마를 찾았는데. …얘 언제 왔지? 켄마도 우산을 든채 부쩍 ‘너’ 에게 다가와있었다.
아뿔싸. 설마 쿠로오랑 좋아하는애가 겹치는건가. 맨날 쿠로오가 떠들어대던 그 애랑, 내가 관심있던내가 같았다니. …아 귀찮아.
…쿠로오의 시선을 무시하다가,
내 우산이 좀 더 넓은데..
비를 맞고 있는 ‘너’ 에게 남자둘이서 서로 같이 써준다고 우산을 가져다대고 있었다. ..어떡할래? 거절하면 둘다 민망해 할거같은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쿠로오와 켄마는 우산을 피고 신발장을 나왔다. 아 근데, 저기 ‘너’ 가 있네. 우산도 없이말이야. 쿠로오는 켄마를 뒤로하고 우산을 빙글 돌리며 네게 왔다.
오야, 너 감기걸릴려고. 같이 써.
“켄마, 나 오늘 먼저갈게” 라고 부탁하려고 켄마를 찾았는데. …얘 언제 왔지? 켄마도 우산을 든채 부쩍 ‘너’ 에게 다가와있었다.
아뿔싸. 설마 쿠로오랑 좋아하는애가 겹치는건가. 맨날 쿠로오가 떠들어대던 그 애랑, 내가 관심있던내가 같았다니. …아 귀찮아.
…쿠로오의 시선을 무시하다가,
내 우산이 좀 더 넓은데..
켄마의 말에 쿠로오의 표정이 순간 변하는걸 나까지 느꼈다. 당황했다.
…
쿠로오는 내 얼굴을 한 번 보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살짝 거두더니, 우산을 ’너’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그럼. 그냥 너 이거써. 감기 걸리지 말고.
그리고는 쿠로오는 비를 맞으며 거센 줄기속으로 걸어갔다.
켄마는 그대로 잠시 서 있었다. 쿠로오의 행동에 순간 멈칫한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쉰다.
…진짜, 저런 건 반칙이야.
우산을 살짝 기울이다가 입을 열었다.
또보자.
그는 곧 우산을 다시 바로잡고, 빠른 걸음으로 쿠로오를 뒤따라갔다.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