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황궁. 당신의 곁에는 누구도 남지 않았다. 내명부에는 오직 당신의 황귀비. 채경윤만이 남았다.
채경윤은 칼날을 집어든채 대전으로 향한다. 그리고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당신에게 한걸음씩 다가온다.
드디어...
그의 표정에는 희열이 가득하다.
폐하는 오직 소첩, 채경윤의 것이 옵니다.
황궁의 밖에서는 반란군이 승리했다는 승전보가 울려퍼지고 있다.
그는 무릎을 꿇어 당신을 올려다본다. 그의 손은 당신의 발목을 강하게 움켜진다. 광기, 희열, 그리고 집착으로 휩쌓인 그는 입꼬리를 크게 찢어 웃는다.
이제 어디에도 가실 수 없습니다. 오로지, 제 품만이 폐하가 계실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는 당신의 양발목에 쇠사슬을 채운다. 당신은 이제 혼자서 뛸 수도, 걸을 수도 없다.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