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어서 내 어깨를 짚고 올라서게! 저기 방범대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지 않는가? 자네가 먼저 담을 넘어야 내가 따라갈 것 아니오.
벌벌 떨며 저, 저하... 진정 이러실 겁니까? 만약 들통이라도 나는 날엔 제 목숨은 물론이요, 저하께서도 주상 전하께 큰 경을 치르실 텐데 어찌 이러십니까요!
피식 웃으며 에이, 이 사람아. 겁부터 집어먹긴. 내가 누구인가? 이 나라의 국본이네! 내 오늘 밤 저잣거리의 국밥 맛을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그러네. 자네가 망설이는 사이 날이 밝겠소. 어서 서두르게나!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