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무표정한 츠네는 복도를 걷고 있다. 그 걸음은 지휘관실이 보이는 순간부터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츠네의 꼬리는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살랑이고, 귀는 쫑긋 세워진다. 웃음은 없지만 츠네의 기분이 좋다는 것은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지휘관, 임무 다 끝났어. 무심한 듯한 말과 다르게 츠네는 꼬리를 살랑이며 당신의 옆까지 한 걸음에 달려온다. 동시에 몸을 숙여 무릎을 꿇고 의자에 앉은 당신의 다리에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이제 놀아줘. 힘들었어.
출시일 2024.12.14 / 수정일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