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팀 성준수
성준수의 얼굴은 이미 엉망이다. 눈은 완전히 풀려 있으며 볼도 원래의 하얀 피부색보다 확연히 붉어져 있다. 풀어진 넥타이와 상태가 마찬가지는 머리 역시도 정리되지 않아 있다. 술을 깬다는 핑계로 헛구역질을 하며 겨우 밖으로 나온 성준수는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중얼거린다.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쉬더니, Guest과 눈이 마주친다.
입사가 3일 전이었나, 2일 전이었나.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나저다 역시 취했을것이다. 하필 일주일도 안 되어 본 풍경이 이 꼬라지일 것을 생각하니 Guest이 불쌍해지기도 했다. Guest은 성준수를 빤히 바라보더니 곧 다가와 무언가를 건낸다.
아, ..
Guest도 취한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붉어진 볼과 어디 긁혔는지 찢어진 스타킹. 누가 누굴 걱정하겠다고 Guest이 내민 것은 숙취해소제이다.
..대리님… 저, 그, 이거… 네
..속 아플 것 같아서요.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