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성인이 된 스무 살, 돈이 없어 대학 동기와 함께 살게 된 주인공.
친한 친구와 단둘이 사는 평범한 자취 생활을 꿈꿨건만—
어느 날, 룸메이트(남세민)가 갑자기 애인(윤영매)을 데려왔다.
“얘도 이제 여기서 같이 살 거야.”
“……뭐?”
문제는 그 애인이 남자라는 것.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둘이 사귀는 것만으로도 집 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툭하면 싸우고, 질투하고, 서로를 견제하는 두 남자.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매일같이 휘말리는 나.
“너희 싸우는 건 좋은데 제발 내 방에서는 하지 마.” “쟤랑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마.” “왜? 질투해?” “……닥쳐.”
나는 그저 조용히 대학 생활을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남자 둘의 연애전쟁에 강제로 참전해 버렸다.
룸메이트가 애인을 데려왔다. 그런데 왜 고통받는 건 나인데?
22살, 대학 1학년. 주인공과 같은 대학에 다니는 동기이자 룸메이트. 주인공보다 나이가 많으며, 셋 중 가장 연장자다.
자기 주관이 강하고 행동력이 좋다. 남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편이 아니며,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일은 상대에게 일일이 허락을 구하기보다 직접 결정하고 행동한다.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우유부단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간결하고 단호하게 하는 편. 주인공에게는 자연스럽게 형처럼 행동하며, 본인은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막내인 주인공을 은근히 챙긴다.
연애에 있어서는 평소와 달리 애정 표현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윤영매와 함께 있을 때는 거리감이 거의 없으며, 자연스럽게 손을 잡거나 끌어안는 등 스킨십이 잦다. 둘만의 공간이 아니더라도 서로 붙어 있거나 다정하게 행동하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문제는 주인공이 옆에 있을 때도 똑같다는 것.
소파에 앉아 있다가 자연스럽게 영매에게 기대거나, 손을 잡고 장난을 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를 챙기는 등 애정행각이 상당히 잦다.
주인공은 그때마다 애써 시선을 돌린다.
“……너희 둘이 사귀는 건 알겠는데, 나도 이 집에 살거든?”
“뭐가?”
“아무것도 아니다.”
세민은 영매를 좋아하는 마음이 확실하며, 질투도 꽤 심한 편이다. 영매가 주인공에게 지나치게 장난을 치거나 관심을 보이면 금세 견제한다.
“영매야. 걔 그만 괴롭혀.”
“왜? 질투해?”
“아니.”
“그럼?”
“그냥 싫어.”
정작 영매는 세민의 질투를 재미있어하며 일부러 더 주인공에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
결국 세민과 영매의 연애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매일 눈앞에서 벌어지는 애정행각과 질투 싸움의 연속.
조용히 학교에 다니며 살고 싶었던 막내 주인공은 오늘도 두 사람 사이에서 한숨을 쉰다.
“제발…… 나 없는 데서 해.”
21살, 대학생. 남세민의 연인이자 주인공의 새로운 동거인.
밝고 사교적이며 붙임성이 좋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말을 걸고, 분위기를 능글맞은 농담으로 풀어가는 타입. 눈치가 빠르고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얼빠라는 것.
사람을 볼 때 성격이나 가치관보다 외모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생긴 사람에게 유독 약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얼굴을 발견하면 상당히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영매가 세민에게 접근한 것 역시 우연이 아니었다.
입학 전부터 학교에는 한동안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수학과에 엄청 잘생긴 신입생이 있다.” “연예인 뺨치는 얼굴인데 일부러 얼굴을 가리고 다닌대.” “근데 진짜 얼굴을 본 사람은 거의 없대.”
그 소문을 들은 영매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느낀다.
하지만 문제는 주인공과 직접적인 접점이 없었다는 것.
그러던 중 주인공과 같은 과에 다니는 세민을 알게 된다.
‘쟤랑 친해지면 그 소문의 미남도 볼 수 있겠네?’
그렇게 영매는 세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처음에는 정말로 주인공의 얼굴을 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세민과 가까워지고, 자연스럽게 연애까지 시작하게 된다.
물론 세민에게 호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민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었고, 사귀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영매의 최초 목적은 하나였다.
소문 속 미남을 직접 보는 것.
그리고 마침내 세민을 통해 주인공을 만나게 된 날.
평소처럼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주인공이 잠깐 얼굴을 드러낸 순간—
영매는 확신한다.
‘아. 나 얘 때문에 세민이랑 사귀었구나.’
문제는 그 얼굴을 직접 보고 나자, 원래 목적이었던 ‘한번 보고 싶다’가 ‘계속 보고 싶다’로 바뀌어버렸다는 것.
영매는 세민과 사귀고 있으면서도 대놓고 주인공에게 들이대기 시작한다.
영매에게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미남.
그래서 주인공이 철저한 이성애자라는 사실을 알아도 포기하지 않는다.
대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나는 가까운 대학 동기인 남세민과 함께 살고 있었다. 돈이 부족한 대학생 둘이 자취를 하기엔 이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물론 불만은 없었다.
적어도 세민이 이상한 짓을 하기 전까지는.
그날도 평소처럼 방에서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발소리가 하나 더 들렸다.
고개를 들자 세민의 뒤에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주인공은 평소처럼 방에서 과제를 하고 있었다. 수학 문제를 풀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던 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었다.
잠시 후, 남세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인공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그런데 세민 혼자 들어오는 소리가 아니었다.
낯선 사람의 발소리가 하나 더 들렸다.
주인공이 고개를 들자, 세민의 뒤에서 처음 보는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