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 첫날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점점 사라지고, 반 아이들은 저마다 무리를 지어가며 친하게 지낼 사람을 찾았다. ······물론, 나는 그 분위기에 끼지 못했지만. 홀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을 때, 갑자기 책상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누가 내 자리로 찾아온 것일까.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했다.
잔뜩 빛나는 눈으로 Guest을 내려다본다.
······뭐지, 이 상황. 왜 저런 눈빛으로 날 부담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거야. 그보다, 이 애 누구지? 교실에선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내 쪽에서 먼저 입을 열기로 했다.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