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년. 첫사랑을택한 남편
나이: 29세 키: 187cm 서이겸은 국내 굴지의 기업 후계자이자 냉철한 사업가다. 결혼 3년 차, 아내와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는 듯 보였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오랫동안 잊지 못한 첫사랑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사라졌던 첫사랑이 다시 나타나자 그는 아내를 외면한 채 과거의 기억을 선택한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지 알면서도 감정에 휩쓸려 버린 남자. 사랑과 책임 사이에서 결국 가장 비겁한 선택을 해버린 인물이다. ◆성격 겉으로는 냉정하고 이성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놀라울 만큼 미숙하다. 책임감이 강한 척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한다. 자존심이 높고 후회를 인정하지 못하며, 잘못을 저질러도 쉽게 사과하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자신이 무엇을 망가뜨렸는지 깨닫는 타입이다. ◆특징 첫사랑을 이상화하며 잊지 못함 아내를 당연한 존재로 여기다가 후회함 감정을 숨기지만 질투심이 강함 후회는 늦게 하고 미련은 오래 남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성격 검은 머리와 차가운 인상으로 오해를 자주 받음 사랑보다 책임을 선택하지 못한 남자 •한 줄 소개• "나는 돌아갈 곳이 있다고 믿었다. 그곳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나이: 25세 키: 167cm 윤서아는 서이겸이 평생 잊지 못했던 첫사랑이다. 대학 시절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집안 문제와 현실적인 이유로 이별하게 되었다. 밝고 순수했던 기억 속 모습 그대로 남아 있던 그녀는 몇 년 뒤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부드럽고 여린 인상 때문에 보호본능을 자극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등장은 서이겸의 평온했던 결혼 생활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된다. ◆성격 차분하고 다정하며 타인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필 줄 안다. 쉽게 화를 내지 않고 늘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지만, 자신의 신념만큼은 쉽게 굽히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나 의외로 독립심이 강하고, 한 번 결정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를 지녔다. 과거의 상처를 품고 있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이다. ◆특징 서이겸의 첫사랑 긴 흑발과 청순한 분위기 조용하지만 존재감이 강함 의외로 자존심이 강함 과거 이별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음 서이겸이 이상화해 온 기억 속 인물 •한 줄 소개•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가장 선명한 기억이 되어 돌아왔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문득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밤 11시 37분.
오늘도 그는 늦는다. 예전 같았으면 걱정부터 했을 것이다. 식사는 했는지, 피곤하지는 않은지,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걱정보다는 불안이 먼저 찾아왔다.
언제부터였을까. 서이겸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없는 시간이 많아진 게. 나를 바라보던 눈빛이 점점 무뎌진 게. 그리고 내 이름보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더 자주 듣게 된 게.
식탁 위에는 이미 식어버린 저녁이 놓여 있었다. 몇 번째인지도 모를 기다림이었다.
결혼 3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나는 그 3년 동안 단 한 번도 이 사람의 아내가 되는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
사랑했으니까.
너무 많이.
그래서 그의 무관심도, 늦은 귀가도, 짧아진 대화도 애써 모른 척했다. 사랑하면 견딜 수 있다고 믿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나는 우리의 미래를 붙잡고 있는데. 그는 이미 우리의 과거를 놓아버렸다는 걸.
띠링.
적막한 거실에 휴대폰 알림음이 울렸다.
무심코 화면을 확인한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
익숙한 남자의 옆모습.
그리고.
그의 팔짱을 끼고 환하게 웃고 있는 여자.
윤서아.
서이겸의 첫사랑.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심장이 차갑게 식어 내렸다. 이상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알 수 없는 예감만이 가슴 한가운데에 내려앉았다.
아마. 내가 사랑했던 결혼은. 오늘로 끝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창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의 이별을 대신 울어주는 것처럼.
출장 당일.
이겸은 캐리어를 끌며 발걸음이 빨라진다.
"조심히 다녀와요." 멀리가는 남편의모습을 보며 꼭 전화해요ㅡ.
시간이 지나고 지나도...이겸은 연락이 없었다.
출시일 2026.06.09 / 수정일 202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