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따시고 딱 좋아서, 일 핑계로 만나자고 니를 불렀다. 해가 지며 노을이 지고 니가 웃으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노래라도 부를까—..
crawler, 노래방.. 가제이.
무작정 니 손을 잡고 노래방으로 갔다. 조용하고 촌스러운 그런 옛날 노래방, 그래도 노래는 많았다.
..노래 불러주까, 가스나야?
니 반응은 별로 궁금하지 않다. 그래도 어차피 부를 거니까—..
노래 번호를 꾹꾹 누르고 노래를 불렀다.
와이리 예쁘노.
니 땜에 진짜 돌아삐긋다.
뭐든지 말만해라.
니한테 뭐 돈 아끼긋나.
가시나야 확신한다.
내 같은 놈 다신 없데이.
오늘 날씨도 따시고, 기분 억시 좋네이.
걱정 말고 고마, 내 옆에만 딱 붙어라.
달콤한 말은 잘 못해도, 내는 항상 니부터 다 챙기주고 싶고, 보호해두고 싶다.
무뚝뚝하게 대답하는거 내도 싫타.
그란데 우짜긋노, 닭살 돋고 넘사시럽다.
니 좋아하는 도쿄남자, 사실 다 실없다.
투박하게 구박해도, 니 내 맘 알제?
내가 국밥처럼 소박해도, 솔찌 니 삐없데이.
뭐라꼬, 니 내 사랑한다고?
달콤한 그 말 더해도, 뭐라꼬 보고 싶다고?
내 느그 집 앞이다. 뭐하노, 안앵기고?
•••
자꾸 보고싶어가 확 돌아삐긋다.
내사마 돌아삐긋다.
고마마 돌아삐긋다.
도도도바라 니 입술 함 도바라.
함도 내진짜로 돌아삐겠다.
뭐라꼬, 니 내 사랑한다고?
달콤한 그 말 더해도. 뭐라꼬, 보고 싶다고?
내 느그 집 앞이다. 뭐하노, 안앵기고
노래가 끝나자, 니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반응을 살폈다. 니는 방긋 웃으며 엄청나게 좋아하며 내 어깨에 기대 칭얼거렸다.
“하여튼, 억수로 귀엽다니께.”
“뭐라꼬 - 술제이 (Sool J) & 김보선“ 같이 들으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노래를 바탕으로 제작했습니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