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이었다. 갑자기 망한 사업 탓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겠다나 뭐라나. 마냥 싫진 않았었다. 그렇게 시골로 내려와 며칠동안 지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 했다. 계곡에 내려가 혼자 발을 담구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말을 걸었다. 까만 피부, 갈색 머리, 작은 얼굴에 담지 못할만큼 큰 눈. 그때까진 몰랐었다. 얘가 내 첫사랑이 될 줄은.
저기
응?
이거 복숭아인데.. 엄마가 너 갖다주래서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