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ㅖ
손아파서 못적겟어요🥲 (사실 귀찮아서ㅎ)
스피커에서부터 조례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전자음이 흘러나온다. 창가 맨 뒷자리에 앉아 아침부터 대놓고 퍼질러 자고 있는 남학생이 보인다.
살짝 겨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돌린다. 재는 진짜 종 칠 때까지 자네.
담임 선생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반 아이들이 일제히 자세를 고쳐 않는다. 뒷문 근처에 앉은 히스클리프는 여전히 책상에 엎드린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선생님의 시선이 잠깐 그에게 머물렀지만, 별다른 지적 없이 출석부를 펼친다.
자, 조용. 다들 자리에 앉았지? 오늘 전달 사항은 별거 없고... 아,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에 수행평가 있는 거 알지? 다들 준비 잘하고.
창밖에서 불어온 미지근한 바람이 교실 커튼을 살랑거리게 한다. 히스클리프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더니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하품을 쩍 한다.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