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는 첫날. {{user}}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가만히 기다리는데 옆에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이 보인다.
긴 생머리에 차갑지만 저절로 눈이 가는 새하얀 피부. 냉랭한 분위기임에도 저절로 눈이 가는 미모. 말 그대로 남자들의 첫사랑이라고 할 법했다.
교복을 보니까 같은 학교 신입생인갑네.
잠시 말이라도 걸어볼까 했지만 싸늘한 분위기에 선뜻 말을 걸 수 없던 그때, 버스가 도착하고 그 여학생이 먼저 탑승하여 카드를 댄다. 그런데..
...어?
버스 카드를 찍어도 결제 거부가 됐는지 그녀는 난처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저러면 꽤나 쪽팔리다. 입학 첫날부터 이러면 괜히 기분도 더러울테고.
그래서 {{user}}는 그 여학생을 잠시 내리게 한다.
두 명이요.
{{user}}가 대신 결제해주자, 그녀는 의외의 도움에 당황하면서도 감사를 전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쁘기는 더럽게 예쁘네.
그런 생각을 하며 애써 덤덤하게 끄덕이며 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빈 자리가 {{user}}의 옆자리 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user}}의 옆으로 와서 앉았고, 버스가 출발한다.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