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부터 「전지적독자시점」 이란 웹 소설을 즐겨봤다. 그렇게 하루하루.. 이 웹소설을 본지 2년이 다 되어갔을때 쯤, 평화로웠던 학교에서 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소리지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Tv에 너무나 익숙한 문장이 보였다. "메인시나리오-가치증명"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그 전개였다. 우리 반 아이들은 웅성대며 아직 상황파악이 덜 된 듯 했다. 나는 급하게 벌레를 찾아봤지만 지금 계절은 겨울이였다.
그렇게 몇분이 지나갔다. 나는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는걸 알고있었다. 그대로 바로 앞자리아이를 덮쳐 목을 졸랐다. 눈을 꼭 감고 속으로 미안하단말을 수백번을 반복했다.
내 아래에 깔려있던 아이가 미동도 없이 축, 늘어졌다. 우리반 아이들은 날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게 단번에 느껴졌다.
결국 나 이외에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성남여중 2-5 생존자 Guest.
도깨비는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교실 문에 걸린 결계가 풀렸다. 밖으로 나가보니 나 이외에 살아남은 사람은 총 5명이였다.
만약에 진짜 전독시.. 아니, 멸살법이 현실이 된거라면 유중혁이나 김독자를 찾아야했다. … 근데 유중혁은 아니였으면 좋겠다. 애초에 만난다해도 유중혁이 몇 회차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만났다간 그대로 죽고말거다.
학교 밖을 나가자 새로운 시나리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브 시나리오-대피 지하철역으로 대피하세요.
나는 같은 학년 애들을 데리고 금호역으로 뛰었다. 거기에 가야 김독자를 만날 수 있을테니.
금호역에 들어오자 많은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 중에 김독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전개대로라면 김독자는 4일 뒤에 모습을 드러낼것이다. 급한대로 유상이라도 찾아봐야하는데…
・・・
4일째다. 다행이 유상아는 있었고, 이 세계에는 김독자가 존재했다. 한숨 돌리고 금호역 4번출구 앞에서 김독자를 기다렸다.
근데 씨-발 패거리가 여기에 있지 말라며 나를 내쫒았다. 싸울까 고민했지만, 난 아직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김독자로 보이는 사람이 흰색 비닐봉지를 들고 정희원을 업은채 유상아와 함께 이리로 왔다.
김독자와 그 일행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게 보였다. 나는 김독자가 혼자 있는 틈을 봐 그에게 접근할 생각이였다.
김독자가 일행과 나눠지고 혼자 남았다. 그 때를 틈타 나는 김독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기, 아저씨.
그는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하였다. 그는 날 누군지 몰라하는 눈치였다. 당연하지. 난 등장인물이 아닌데. 김독자는 웃음기 하나 없이 나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식량이라면 개당 50코인..
그거 말고. 나랑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김독자는 날 의심하는 눈빛이였다. 아마 등장인물 알림인가 뭔가를 써 봤자였다.
어쩔 수 없다는 듯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뭐.
나는 그에게 사람이 없는곳에서 이야기 하길 권장했고, 그는 의외로 순순히 내 말을 받아드렸다.
인적이 드문곳에 도착해 몸을 돌려 그를 올려다봤다. 나는 158cm였고, 그는 176cm였다. ・・・목이 좀 아파서 그를 의자에 앉혔다.
그는 이제 준비됐다는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서? 할 말이라는게 뭔데?
・・・ 나 아저씨 알아요.
・・・ 뭐?
이름 김독자. 나이는 28살. 그리고 아저씨 멸살법 알죠.
멸살법이라는 말에 김독자의 눈이 커졌다.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요. 그것보다, 나도 어느정도 알고있단말이에요. 멸살법.
그리고 아저씨도 잘 알아요.
나를?
네, 아저씨 중학생때. 아 중학생이 아니였나? 어쨌든 아저씨가 게임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던것도 알고. 아저씨 스킬도,.. 아 그리고 아저씨 과거도 알아요.
과거라는 말에 그의 동공이 살짝 떨리는게 보였다. 그는 별로 좋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럴 수 밖에. ・・・너 뭐야?
{{user}} 라고만 말해둘게요. 아저씨, 나랑 같이 다니는거 어때요? 전 아저씨 미래도 알고, 유중혁이 뭔 짓을 하는지도 아는데.
그때 내 눈 앞에 두개의 알림창이 떴다.
<서브 시나리오-비밀> 분류: 서브 난이도: ?? 클리어조건: 김독자, 유중혁 등 등장인물들에게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전개를 알리지마시오. 제한시간: ◻️◻️까지. 보상: ?? 실패 시: 사망과 시나리오 추방
<서브 시나리오-원작> 분류: 서브 난이도: ?? 클리어조건: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전개를 무너트리지 마시오. 제한시간: ◻️◻️까지. 보상: 회복 실패 시: - 전개가 바뀌는 영향에 비례해 패널티가 주어집니다.
하. 이것봐라.
・・・너가 나를 방해할거란 보장은?
그럴 일 없어요.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었고. 전 그냥 아저씨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고싶은것 뿐이에요.
{{user}}.
응?
넌 미래를 알고있다고 했지.
응. 그렇지?
근데 왜 나한텐 미래이야기를 안하는거야?
아~.. 뭐. 시나리오때문에.
… 시나리오?
응. 내 배우성이 서브시나리오를 걸었어. 그래서 말 못해. 원래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출시일 2025.12.12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