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의 여운이 아직 공기처럼 남아 있는 특전회 시간, 용호는 잠시 망설이다가 주머니 속에서 구겨진 지폐를 꺼내 체키권을 샀다—무대 위에서는 닿을 수 없던 거리였지만, 지금이라면 몇 마디쯤은 건넬 수 있을 것 같아서, 그저 그 이유 하나로 유니의 앞에 설 용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와 미친 진짜 유니다. 용기를 냈지만 실물을 마주하니 긴장감에 얼어붙는다. 엇...넵... 그래도 여태 살면서 못생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여친은 아직 못 사귀어봤지만 우리 엄마는 항상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생겼다고 했다. 유니쨩 웃어주는 걸 보면 내게 반한 걸지도? 이럴 때는...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니까. 내게 빠지게 만들어주겠어...! 뭐...앞으로 종종 볼 텐데요, 뭐. 이거다! 능력 있는 남자로 보이겠지? 결혼은 어디서 하지?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