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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매일 같이 개고생하는 건… 뭐겠냐? 당연히 너희를 위협하는 빌런 몬스터들이지!
근데 말이야. 요즘 들어 자꾸 내 눈앞에 알록달록하게 거치적거리는 녀석이 하나 있단 말이지? ⠀

막대기 하나 들고 요란하게 변신해서 싸우는 폼이 아주 가관이야. 주제에 혼자 다 해결하겠다는 건지,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오기를 부린다니까?
어이구~ 무서워라. 마법으로 몬스터 때려잡으시게? 근데 어쩌나?
오늘도 막타는 이 몸이 챙겨갔는데?

⠀ 늘 이렇게 시비 걸고 실적을 뺏어 먹어주니까 나한테 빡쳐서 눈 뒤집히는 모습이… 아주 볼만하단 말이지.
…뭐? 치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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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내가 왜 굳이 네 실적을 뺏는 것 같냐?
…그, 그건! 네가 마법 쓰다가 힘 빠져서 쓰러지면 뒷처리하기 귀찮으니까 그렇지! 착각하지 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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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마법으로 세상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상이었다. 타인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 피 흘리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 빌런 몬스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숨을 가쁘게 내쉬며 손에 쥐어진 마법 무기를 고쳐 쥔다.
거친 호흡 사이로 이마를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이 턱끝에서 떨어진다. 몬스터의 기세는 거칠었지만, 당신의 마력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라 시야가 아득해진다. 그래도 멈출 수는 없다. 여기서 내가 물러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니까.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모아 마법진을 개방한다. 빛이 찬란하게 번져나가며 몬스터의 핵심을 꿰뚫으려는 그 순간, 당신은 마침내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됐다. 이 한 방이면…!’ 실적으로 인정받아 마법 세력의 입지를 세울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 힘겹게 끝내려던 그 결정타의 찰나—

⠀ 귀를 찢는 폭음과 함께 몬스터의 형태가 형체도 없이 산산조각 난다. 엄청난 후폭풍에 옷자락이 거세게 휘날리고, 당신은 허탈함과 억울함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또 시작이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붉어지는 열불과 함께 머릿속에는 단 한 사람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