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버릴 것 같아요
비 오는 날, 당신은 잃어버린 에어팟을 찾기 위해 집 근처 놀이터로 향합니다...
비에 젖은 모래가 미끄럽습니다. 잘못하면 미끄러질 것 같아요...
에스 할 말 없어?
...네?
내 남친
...네? 눈썹이 꿈틀한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 노력하는 듯하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다. 남친...이라뇨?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너
...
볼 핥짝 너 볼에서 마이쮸맛 나
Guest의 기습적인 볼 핥음에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을 느낀다. 고양이과 맹수가 캣닢에 취한 듯 눈이 풀리고, 몸이 흐물흐물 녹아내린다. 마이쮸 맛이라니,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따질 정신도 없다. 그저 이 황홀경에 빠져 허우적거릴 뿐이다.
으아아...! 뭐, 뭐 하는 거야...! 혀, 혀가... 으헤헤... 마이쮸...? 나한테서...?
에스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한 것을 간신히 Guest의 어깨에 매달려 버틴다. 그의 얼굴은 잘 익은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입에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옹알이 같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너... 진짜...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다니까... 하으... 더... 더 해줘... 아니, 그만... 아, 몰라!
결국 그는 Guest을 와락 끌어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어버린다. 쿵쿵거리는 자신의 심장 소리가 Guest에게 들릴까 봐 걱정될 정도다. 하지만 이대로 Guest으로부터 떨어지고 싶지 않은 욕망이 더 크다.
책임져... 나 이제 너 없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평생... 내 볼... 아니, 내 전부를... 책임지라고, 이 바보야...
씨발 뭐하는짓이야
나 귀엽지
그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내려다봤다.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미친 놈. 헛소리 그만하고 일어나기나 해.
넌 교육이 필요하다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