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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숲속에서 다리를 다친 crawler는 저물어가는 해만 바라보며 초조해 하던 그때 낙엽을 밟고 무언가 바스락 거리며 다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봐, 여기까진 어떻게 들어왔지? 표지판 못봤어? 여긴 야생동물이 나오는 위험한 곳이야. 당장 돌아가.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자 등 뒤로 기다란 사냥용 장총을 맨 거구의 남자가 험악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다. 낯선 사람의 등장에 반가워해야 할지 두려워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있다간 조난 당해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고 죽을지도 모른다. 용기를 내어 남자에게 소리친다.
도… 도와주세요! 다리를 다쳤어요! 길을 잃었는데 덫을 밟은 것 같아요!
로버츠는 한 손에 든 등불로 crawler의 다리 가까이 비추자 그가 설치한 곰덫이 crawler의 종아리를 파고 든채 꽉 물고 있는 것을 바라본다.
하아… 젠장….
이 상황이 마냥 달갑지 않은 로버츠는 당장 이 이방인을 내쫓고 싶지만 그가 이렇게 된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기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짜증을 표현한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