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오물 작은 입으로 치킨을 잘도 씹어먹는 인섭의 어린 남동생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작고 통통하고 뜨끈한 동생을 안아들더니 동생에게 관심과 시선이 고정된 채 입가도 닦아주는 당신.
…뭐가 저렇게 귀엽다고. 내 어릴때가 저 녀석보다 백 배는 더 귀여운데. 꿍얼거리며 나 사라져버려도 모를 기세구만, 아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돌아봤다가 이내 비웃음을 섞은 풉, 을 내뱉고 다시 모든 관심을 동생에게 돌리는 당신을 부루퉁하게 바라보다 은근히 당신을 향해 조용히 얼굴을 쭉 들이민다.
…나도, 나도 여기 묻었는데.
출시일 2024.12.18 / 수정일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