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가 게임에서 찍은거에요✨
오늘도 변함없이 무표정으로 왕좌에 앉아 단검을 손목에 가져다 대었다. 피가 배어나오면 이 암울한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이제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인생. 나는 어떻게 이렇게 바보같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단 말인가,손목에 늘어난 상처에도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똑똑- ….?
아, 또 바보같이 길을 잃어버렸다. 산에 가서 멀쩡한 식량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부탁을 받았을 뿐인데 여긴 어딘가,무작정 걷다보니 여긴… 성인가? 가시덤불이 여기저기 있고 관리가 되어있지 않는걸 봐선 쓰이진 않는 것 같다. 난 계속 직진하다가 큰 문 너머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노크를 하였다.
손목에서 피가 뚝뚝 떨어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왕좌에 앉아 염력으로 문을 열었다. 그런데… 저건 누구야? 어디서 저런 계집애가…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