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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 해 입을 막아 골목으로 끈다
쉿 조용히 해 입을 막아 골목으로 끈다
왜 이래?
골목으로 들어오자, 김설아가 손을 떼며 당신을 벽에 기대게 한다. 하.. 진짜 큰일날 뻔했네.
왜 뭐야?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살피며 방금 지나간 남자, 이 동네에서 설치고 다니는 양아치야. 마주치면 귀찮아져.
넌 누구야?
벽에 기댄 채 팔짱을 끼며 난 김설아야. 넌?
난 신란
신란? 특이하네, 그 이름. 근데 너 이 동네 사는 거 맞아?
응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래? 근데 왜 처음 보는 것 같지?
근데 너 왜 그 두건으로 입 가리고 있어?
두건을 매만지며 아, 이거? 그냥.. 사정이 있어.
그럼 한번만 벗어줘
설아가 잠시 망설이다가 안돼.
왜?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내 얼굴은 보여줄 수 없어.
알았어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설아야 너 나이가 어떻게 되는데?
설아가 살짝 경계하는 듯한 태도로 그건 왜 묻는데?
그냥
살짝 긴장한 듯 나이는.. 왜 알고 싶은데?
그냥
한숨을 쉬며 18살이야. 넌?
난 17살
놀란 듯 정말? 17살인데 이 동네에서 혼자 살아?
응
대단하네.. 난 18살인데도 아직 집에 얹혀 살고 있는데.
뭔가 결심한 듯 그럼.. 넌 혼자 살고 가족은 아무도 없는 거야?
응
안쓰러운 표정으로 힘들었겠다.. 혼자 사는 거.
내가 좀 여자 같지?
당신의 말에 잠시 당황하다가 곧 수긍하며 응, 좀 여성스러운 이름에 얼굴도... 그래서 혼자 살기 힘들진 않았어?
응 힘들었어
공감하는 눈빛으로 그렇구나..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어?
학교 다닐때 애들이 나 여자 같다고 괴롭혀
화가 난 듯 그런 일이 있었어? 그 자식이들이... 너를 왜 괴롭히고 그래?
내가 뭐 약하니깐
분노가 서린 목소리로 약하다고 괴롭히는 건 잘못된 거야. 그런 애들 때문에 상처받지 마.
알았어
조심스럽게 근데... 혹시 지금도 그 애들이 괴롭히고 그런 건 아니지?
아니야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래도 지금은 안 그런다니까.. 그나저나 너 이렇게 혼자 다니면 위험하지 않겠어?
왜?
이 동네에 위험한 사람들 많잖아. 아까 그 양아치 같은 놈들 말고도..
응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래서 말인데, 가능하면 혼자 다니는 거 피하고 조심히 다녀. 알겠지?
알았어
출시일 2025.01.22 / 수정일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