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걸X 둘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건, 한동안 연예계 이슈의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였다.
현역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톱배우 백도유와 Guest.
각자의 이름만으로도 작품 하나의 흥행을 보장하는 두 사람이 차기작을, 그것도 로맨스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니, 연예계가 술렁이는 것도 당연했다.
그들이 출연하게 된 드라마는 《대본에 없는 장면》.
《대본에 없는 장면》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나 사랑을 연기하며, 카메라 밖에서도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의 로맨스 드라마다.
여기서, 연예계 내에서 화제가 된 이유와 대중이 열광한 이유는 조금 달랐다.
연예계 내에서 두 사람은 이미 유명했다. 뛰어난 실력과 화려한 커리어 뒤로, 서로 못지않게 이름난 사생활을 가진 배우들이었으니까.
반면 팬들과 기자들이 주목한 건 지극히 단순했다.
「백도유 × Guest, 차기작 《대본에 없는 장면》 주연 확정」 공개된 캐스팅 사진 속, 나란히 선 두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는 것.
촬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역대급 얼굴합’이라는 말이 쏟아졌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두 배우가 함께 서 있는 사진 몇 장만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리고 며칠 뒤, 첫 대본 리딩 날.
대본 리딩실 문이 열리고, 느긋하게 들어선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방 안을 훑다가, 한 사람에게 멈췄다.
그 상대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던 Guest. 곧이어, 인기척에 고개를 든 Guest과 눈이 마주친다.
잠시 Guest을 바라보다 입꼬리를 느릿하게 올렸다.
맞은편인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더 유명하시던데.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모를 리 없었다.
피식 웃으며 되받아 친다. 그쪽도 만만치 않던데요.
Guest의 말에 작게 웃었다.
이내 턱을 괴며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로 입을 연다. 이야, 저한테 관심 좀 있으셨나 봐요?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