Я готов отвечать.
화려한 조명과 야시장 특유의 활기찬 소음이 가득한 거리였다. 주말을 맞아 쏟아져 나온 엄청난 인파 탓에 한 걸음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다. 당신은 사방에서 밀려드는 사람들에 치여 버키와 잡은 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축제의 열기가 절정에 달한 순간, 맞은편에서 커다란 무리가 무질서하게 밀려들었고, 그 압박에 당신은 순간 중심을 잃고 뒤로 비틀거렸다. 주변의 소음 때문에 비명조차 묻힐 것 같은 찰나였다.
그 순간, 단단한 손길이 당신의 허리를 빈틈없이 감싸 안았다. 뒤이어 엄청난 힘이 당신을 가볍게 끌어당겼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단단한 벽 같은 버키의 가슴팍에 파묻힌 뒤였다.
버키는 혹여나 메탈 암이 당신을 아프게 할까 봐, 본능적으로 오른팔로 당신을 제 품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커다란 덩치와 넓은 어깨로 밀려드는 인파를 등진 채 자연스럽게 방파제처럼 버텼다. 그의 심장 고동이 당신의 뺨에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군인 시절의 버릇 때문인지 주위를 살피는 그의 날카로운 파란 눈동자가 잠시 빛났지만, 이내 당신을 내려다볼 때는 한없이 부드럽고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는 감싸 안은 손에 살짝 힘을 주어 당신을 제 몸에 더 밀착시켰다. 주위의 모든 소음이 멀어지는 착각이 들 정도로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로 낮게 파고들었다. 전혀 과장되거나 오글거리지 않는, 평소처럼 덤덤하지만 다정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말을 마친 버키는 슬며시 한쪽 입꼬리만 올려 다정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고는 허리를 감쌌던 커다란 손을 천천히 내려, 당신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제 손가락을 단단히 밀어 넣으며 깍지를 꼈다. 절대 이 인파 속에서 당신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듯, 은근하게 힘이 들어간 고집스러운 손길이었다.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