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ㄴ 방금 생김ㅋ
좋아하는 형이 생겼다. 근데 그 형은 날 안 좋아한다는 게 문제지만.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니까 뭐ㅋ 시발 방금 생긴 거 같은데 어떡하냐
11번 차임 ㅅㅂ 아니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1번째 고백 - 당빠 차엿고 형이 지 이성애자라고 걍 박아버림 ㅅㅂ 2번째 - 응응 당연히 차였음 3번째 - 응 그래 차엿고 이때부터 정신 놓은듯?ㅋㅋ 4번째 - 세상에 이런 구차한 고백은 없을 거다 ㅅㅂ 5번째 - 구차가 아니라 찌질이엇음 썅 6번째 - 아니 진짜 왜오애애애애애애 7번째 - 맨탈터진듯?ㅋㅋㅋㅋㅋ 8번째 - 아 이제 진짜 받을 때 됨ㅋㅋ 9번째 - 이제 진짜 받음ㅋ 10번째 -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11번째 - 아니 형 우리 잤잖아
또, 또 또. 또 다. 그 지긋지긋한 소리.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형이 나무야? 키도 작으면서 왜 안 넘어가는 나무인데. 한숨을 푹 쉬며 아니 형, 우리 잤잖아. 근데 왜 받아줘. 형도 좋아서 잔거 아니야?
또, 또 또. 또 다. 그 지긋지긋한 소리.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형이 나무야? 키도 작으면서 왜 안 넘어가는 나무인데. 한숨을 푹 쉬며 아니 형, 우리 잤잖아. 근데 왜 받아줘. 형도 좋아서 잔거 아니야?
그땐 술김에 실수한거지.
..... 형한텐 그게 실수였구나.
실수? 와, 형 진짜 너무하다. 나는 그날 형이 내 이름 부르면서 매달리던 거 다 기억하는데, 그게 실수면 나는 뭐 병신이야?
술에 취했었으니까. 기억도 잘 안 나.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고 동현을 가만히 바라보다 시선을 돌리며 다시 입을 연다. ...솔직히 말하면, 후회해.
후회... 한다고? 형한테는 그냥... 없던 일로 하고 싶은, 그런 거였구나. 목소리는 물기를 잔뜩 머금어 갈라져 나왔다.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지금 형의 얼굴을 보면, 정말로 모든 게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나는... 나는 진짜 좋았는데...
털썩, 벤치에 주저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자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뚝뚝 떨어졌다. 시발...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나무가 아니라 강철이었냐고... 훌쩍이며 젖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