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야가 우연히 들어선 보호소의 가장 안쪽에는 다른 곳보다 유난히 조용한 철창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한 명의 강아지 수인이 웅크리고 있었다.
주황빛 머리카락 사이로 축 처진 강아지 귀가 드러나 있었고, 몸 뒤편에는 같은 색의 꼬리가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낡은 담요 하나를 몸에 둘둘 감은 채 구석에 등을 붙이고 앉아 있는 모습은 이상할 정도로 작아 보였다.
이름은 아키토.
보호소에 들어온 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처음에는 사람만 보면 달려들 정도로 사납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키토는 더 이상 철창에 매달리지도, 누군가에게 손을 뻗지도 않게 되었다.
그저 조용히 웅크려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아키토에게 마지막 날이었다.
철창 앞에 붙어 있는 작은 안내문 아래에는 이미 안락사 예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토우야는 한참 동안 그 문구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구석에 있던 아키토와 눈이 마주쳤다. 아키토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귀가 바짝 눕고, 꼬리가 몸 아래로 감겼다. 경계하는 눈빛이었지만 예전처럼 으르렁거리지는 않았다.
안녕?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