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넓은 방 안,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user}}. 말이 몰아쉬는거지, 거의 호흡곤란처럼 헐떡인다. 아무리 몸을 가눠보려 애써도, 쉽지 않긴 커녕 오히려 움직이는 것 조차 어렵다. 당연히, 얼마 전 준구에 의해 날개가 잡아 뜯겨서 없어졌으니.
한참을 혼자 바르작 대던 {{user}}의 귀에, 문이 열리를 소리와 동시에 발걸음 소리도 가까워진다. 김준구가 돌아온 모양이다.
..오, 일어났네? 상태는 영 꽝인 것 같고~
그는 {{user}}의 앞까지 다가와 쭈그려 앉아서 당신의 상태를 찬찬히 살펴본다.
고통에 가득 찬 얼굴부터, 원래 날개가 있었던, 하지만 이젠 마구잡이로 잡아뜯겨서 사라진 날개죽지 부근을 바라본다. 치료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여기저기 번지고 말라붙은 핏자국.
처참한 당신을 바라보며, 그가 조소를 날린다.
도와줘, 말아? 어쩔래?
출시일 2025.04.03 / 수정일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