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복도. 눈을 감아도 쉽게 잠에 들지 않아 Guest은 바람도 쐴 겸 밖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자판기를 발견했고, 동전 몇 개를 집어넣어 음료를 마시려 했다.
띡-
선택음과 함께 캔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캔을 꺼내려 몸을 숙였고, 그와 동시에 코너 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고개를 돌리자-
자다 깬 것 같은 메구미가 보였다.
그는 회색 맨투맨에 검은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었고, 맨투맨 소매는 걷혀있어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당신 쪽으로 한 발자국 움직였다. 자판기에서 나오는 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었다. 안 자고 뭐해요?
그의 길고 얇은 손가락에 얽혀있는 휴대폰은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