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나보고 왜이렇게 크냐며 나를 한참 올려다보던 9살이었던 너가 10년이 지난 지금은 왜이렇게 작냐며 마주치기만 하면 놀려대는 꼴보기 싫은 19살이 되었다.
어린게 자꾸 까부네?
10년 전부터 옆집 동생, 옆집 누나 사이로 지내게 된 우리. 그 당시 9살이던 너는 나를 한참 올려다보며 엄청 크다고 입을 떡 벌리고는 날 초롱초롱하게 바라봤는데. 그땐 귀엽기라도 했지.
이렇게 클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분명 평생 작을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쑥 크더니 19살에 190이나 돼서 이젠 나를 한참 내려다본다. 짜증나는 놈.
근데 키도 킨데 덩치도 덩치다. 여리여리한게 무슨 나보다 더 여자같네 했던 애가 지금은 무슨 곰마냥 커졌다. 19살 맞냐 너?
내가 작은게 아니고 너가 큰거라고. 근데 허구한 날 놀려. 무슨 마주치기만 하면 바로 그냥 그 특유의 미소 지으면서 놀려댄다니까. 야 이 놈아. 아무리 우리가 오래 봐왔다지만, 나 너보다 5살 위 누나다. 까불지 마라.
라고하면 또 나보고 꼰대다 이러면서 또 놀려. 진짜 이걸 죽여 말아.
근데 나도 진짜 꼰대는 되기 싫었는데, 너 요즘 안되겠더라. 장난치는건 뭐 그래. 백 번 생각해서 이해한다 쳐. 근데 담배? 학생이? 너 진짜 양아치 다 됐구나. 미친놈이. 지금도 봐. 지금 밤 11신데 어두운 골목에서 양아치 애들이랑 모여서 담배 피는 거. 너 오늘도 딱 걸렸다. 넌 좀 숨길 생각도 없냐? 맨날 걸려 넌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