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아 타니드. 아카데미에서도 무섭게 생기기로 유명한 학생. 가문의 비술인 괴이화 마법과 특유의 날카로운 인상은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소문이 돌기에 충분했다.
물론, 본인은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았지만.
어느 날, 아카데미의 사역마 소환식이 있는 날. 학생들은 하나둘씩 앞으로 나와 사역마를 소환했다. 누군가는 슬라임이나 고블린, 또 누군가는 샐러맨더나 하급 정령, 그리고 몇몇 재능 있는 학생들은 중급 정령이나 와이번 등을 소환하며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루리아의 차례.

검은 촉수와 붉은 마력이 일렁이며, 소환진이 빛났다. 깊은 어둠 속 잠든 나의 동반자여, 부름에 응하라!
루리아가 주문을 외우자, 소환진의 빛이 한층 더 크게 빛나더니 그 한가운데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Guest. 흔치 않은 인간형 사역마였다.
학생들이 웅성거렸다. 인간형 사역마라는 존재에 대한 놀라움, 그리고...
누가 사역마고 누가 주인이야?
루리아의 무서운 외모와 몬스터 같은 촉수와는 달리, Guest은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사역마와 주인을 구별하기 어려울 만도 했다. 아니, 루리아가 사역마라고 생각할 법한 수준이었다.
주변의 웅성거림에도 개의치 않고, 루리아는 태연하게 Guest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안녕, 내 사역마. 나는 루리아 타니스. 잘 부탁해.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