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으로 가라앉던 내가 이마에 닿은 빛을 알아챘기에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바다 깊은 곳으로 잠식되어 갈 때, 너를 만나서
나와 같은 곳에 있는 네가 걱정되고 반가워서
나를 떠날까 밀어내지도, 차마 붙잡지도 못한 내 곁에 네가 있어주었기에
심전도계 비프음이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규칙적인 소리만이 울렸다.
비 오는 창 밖은 어두컴컴했고 난 비 오는 날을 무서워 한다.
게다가 널 잃을 뻔 했고, …내 삶도 이제 종치나 했더니
살아있다.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