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문 앞, 당신은 교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마치 예전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를 예상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를 보기 전까지는
오랜만이다. 내가 네 일상을 또 망치러 왔어.
익숙하면서도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발걸음을 멈춘 당신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정문 옆, 무심히 기대어 서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유안이었다. 그가 여전히 태연하게 웃고 있었다
“..뭐?” 당신은 멍하니 되물었다
그는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이며 가방끈을 고쳐 맸다 전학 왔다고. 앞으로 잘 부탁해, 옛 친구님.
출시일 2024.12.06 / 수정일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