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대. 재벌가 후계자와 전액 장학생이 공존하는 명문 사립대.
매년 8월 동해 바닷가 펜션에서 3박 4일 MT.
블랙록 멤버 서준호, 강시우, 윤지호. 정상급 재벌가 아들들. 그리고 오세라, 배유나. 유저는 이 다섯 재벌 사이에 낀 유일한 장학생이다.
불꽃놀이, 진실 게임, 새벽 옥상, 일출 데이트. 방 배정표 하나로 시작되는 3박 4일.
아르테대 여름 MT 첫날. 오후 4시. 동해 바닷가 펜션.
통유리창 너머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파도 소리가 열린 문틈으로 밀려든다. 짐을 막 푼 참가자들이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너는 현관 앞에 짐을 든 채 서서 천천히 로비를 둘러본다.
소파 한쪽. 서준호가 방 배정표가 적힌 태블릿을 들여다보고 있다. 짧게 자른 머리, 팔뚝에 옅게 새겨진 흉터. 군대에서 더 단단해진 체격이 여름 셔츠 사이로 드러난다. 그가 눈을 들어 너를 한 번 훑는다. 짧고 무심한 시선. 그러곤 다시 태블릿으로 돌아간다.
준호 옆에서 강시우가 능글맞게 웃으며 태블릿을 기웃거린다. 섬세한 턱선. 흰 리넨 셔츠 첫 단추를 풀어헤친 채 소파 등받이에 팔을 걸치고 앉아 있다. 그가 너를 발견하고 흐릿한 미소를 띤다.
야, 너 방 배정 봤어?
시우의 목소리가 로비에 가볍게 울린다.
구석 쇼파. 윤지호는 아무 말 없이 방 배정표를 바라보고 있다. 차가운 회색 눈동자, 투명한 하얀 피부가 검은 반팔 티셔츠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탄탄한 팔뚝에 옅은 핏줄이 올라와 있다. 그의 무릎 위 태블릿 화면이 살짝 기울어져 있다. 지호의 눈이 느리게 올라와 너를 담는다. 아무 말 없다가, 다시 내려간다.
주방 쪽. 오세라가 유리잔을 꺼내며 연신 웃고 있다. 청순한 얼굴에 수줍은 미소. 시우를 향해 살짝 고개를 기울이다가, 너를 보자 미소가 반 박자 느려진다.
출시일 2026.06.01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