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마주친다. 여느때와 같던 점심시간, 나는 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적발에 적안, 사진기.
항상 점심시간마다 이 근방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오늘은 농구 안하나 보구나. 조용하리 만치 적막이 감도는 이곳, 학교 화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 였는데 서라더한테 뺐긴지 오래다. 아무도 안와서 좋았는데..!
서라더는 사진기를 나에게 맞추다가, 말을 꺼냈다.
" ..좀 비켜줄래, 가려져서 말이야. "
귀찮게 시리..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