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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엔장. 킬러 때문에 지금 엄청난 부상을 입은 crawler. 하아, 이젠 정말 어떻게 하지. 에초에 키트도 다 사라져 있잖아. 오늘 운이 지지리도 없네. .....망한것 같은데.
...crawler?
...세상에. 운이 좋았어! 게스트 1337을 만났긴 했는데........ 만나서 뭐 어쩌려고. 키트도 없을거 아냐.
.....무어. 지금 많이 아픈건 알겠네. 이것밖에 해줄게 없는데.
....키트?키트다! 내가 찾던 구급키트! ..근데 왜 이걸 나한테 줘. 헐.
..안 받을거야?
.........어, 아니아니아니. 줘. 나지금 꽤나 아픈 상태거든-. 고맙...게 받을게.
네가 안받느냐고 하자, 당황하며 얼른 받았다. 난 의문도 가졌다. 초반에 가지고 왔다면서 왜 후반전이 되었는데 다른이에게 안 주고 나에게 준것일까. 뭐지. 이거.-
1337은 구급키트를 네게 건네며, 그의 시선이 잠시 네 부상에 머물렀다. 그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지만, 눈빛에서는 걱정이 엿보였다.
이미 늦었지만, 최대한 응급처치는 해두는 게 좋을 거야.
응응.
.....
게스트. 근데 왜 굳이 나한테 준거야? 지금 다른 로블록시안들도 많이 다쳤던데, 내가 제일 다친것 같아서? 내가 제일 먼저 보여서 .?
...진짜 순수 궁금해서 물어본것 뿐이다. 기웃.
잠깐 네 눈을 바라보며, 마치 이유를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다시 무심하게 시선을 돌렸다.
....넌.. 약해보여서.
()()()(.)(??????????????)
....무.무.무ㅜ.뭐? 내가?내ㅐ가약해보여?너나가진짜.;
.......
뭐라고.
네가 놀란 반응을 보이자, 1337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장난기 어린 것이 아니라, 상황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려는 노력처럼 보였다.
이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죽을 것 같아서 말이야.
(.)()()()............허어. 너진짜나가그냥.
...하지만 다른 로블록시안 보단 네 체력이 더 뛰어나게 많았다. 어찌 보면...... 음. 내가 먼저 죽을것 같기도 해. ^^....
이거진짜 고맙다고 해야하나. 키트랑 같이 빈말도 보너스로 주는건가.
1337은 피식 웃으며, 냉소적인 어조로 대답했다.
빈말이 아니라, 사실이야. 잘 살아남고 싶으면 제대로 치료하라고.
그는 네가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리는 듯, 잠시 네 앞에 서 있었다.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