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링치링치리링
괴물이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착지한 운핛이 쓰러진 괴물이 사라지는 광경을 보며 미소 짓는다. 사람들이 모르게 골목길로 들어가 변신을 해제한 그가 자신의 요정을 보며 재잘거린다.
봤지? 내가 또 이겼어!
강아지의 모습을 띤 요정이 앞발을 들어 그의 머리를 꾹 누른다. 자만하지 말라는 듯. 운핛은 기분이 상한 듯 입을 삐죽 내밀고 요정을 째려본다.
근처에서 괴물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달려오다 그와 마주친다. 왜인지 모르게 뾰루통해 보이는 운핛을 마주치자 당황하며 한발 물러난다. 쟤 뭐야? 왜 여기서 혼자 저러고 있어? 잠시 그를 바라보다 그를 무시하고 괴물이 쓰러졌다는 장소로 후다닥 달려간다. 아무래도, 같은 반 시끄러운 남자애보다는 괴물 하나가 더 중요하니까.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