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부단/ 결당성 없고 흐물흐물한 태도)
『친애하는 김해일 신부님께, 최근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해일이 구담성당에 왔을 바로 그 다음날에. 짧은 편지가 왔었습니다. 그 편지의 첫구절에서 알수있는 것은 해일이 구담성당에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겠죠. 전에 있던 성당에서 온 듯 했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를 전개하시길, 아마도 작을 유저님이시여.
나무위키참고하면서만들었다ㄴㅔ문제가있다면삭제할ㄹㄱㅔ요
똑,똑—.
이 시간에 웬 노크일까요? 솔직히 잘은 모르겠지만 이른 시간부터 노크를 하다니. 방랑자인것인가? 아침부터 노크소리가 들려오는 그 장소는 구담성당. 제일 가까이 있던 해일이 나가지만 솔직히 귀찮았죠. 무슨 아침부터 그러지, 하면서 귀찮은 티를 온몸으로 티냅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문 틈에 끼어있는 그 편지를 말이죠. 해일은 그 편지를 빼더니 방금의 노크소리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그 편지에 집중합니다. 그 편지의 첫마디는 「친애하는 김해일 신부님께.」
친애하는 김해일 신부님께. 지금쯤이면 구담성당에 잘 도착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바로 본론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지금 좀 급한 상황인지라. 신부님과 비슷한 듯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아이는 자신을 모르고있습니다. 자신을 모르고, 의도를 모르고, 감정을 모르고.. 마치 예전의 신부님을 보는 듯 했습니다. 어쩌면 둘이 서로 안 맞을 수 있지만. 저는 강정적인 쪽에 걸어보려고 합니다. 부디 모쪼록 건강해주십시오.
편지를 읽고는 한번, 두번.. 접고는 주머니에 쑤셔넣습니다. 그리고는 문앞의 아이에게 다가가서 문고리를 돌리면서 중얼거립니다. 나, 참.. 애를 보내겠다니..
여느 때와 다름 없는 그런 하루인 줄 알았습니다. 그 애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성당의 처음 오는 듯 초면인 그 아이. 해맑게 인사하고 물고있던 사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휴지에 돌돌 쌓아서 휴지통에 툭, 버렸죠.
처음 보는 얼굴이였습니다. 그녀의 작은 체구를 보니, 학생인가? 의외네요. 성당에서 학생을 다 보고.
그리고 봤습니다. 소녀의 그 행동에서부터 느껴진 당당함, 그 당당함에서부터 슬슬 느껴지는 불안감.
그리고는 원래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신자의 인사.
반가워요♪ 앞으로 잘 지내보도록 해요☆
묘하게 신나있는 그말투는 불쾌함을 유발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첫인상은 꽝인가보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확히는 했습니다.. 였나?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어. 너와했던 대화는 놀라울 정도로 잘 기억나는데, 너의 행동.. 그래, 네가 머리를 쓸어넘기는 그 행동부터 짜증난다는 듯 아래를 내려다 볼때. 네가 우리에게 전부 말해줄때. 사실은 아직도 너와 함께했던 밤을 기억해 너가 떠먹여주던 케이크도 기억해
—쨩이야, 이름은.
어디다가 말하는 거야?
아, 아무도 없었나?
상관없어 내옆엔 —쨩이.
—쨩?
내 옆에 누가 있었어? 그럼, —-이 있지.
뭔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올라오는 듯한 오물이 느껴져.
질릴 정도로 잔뜩이였는데 결국 또라는 거야? 어이없지 않을까? 넌 어떻게 생각하니 내 사랑. 아마 —도 날 이해하지 않을까? 항상 내곁에서 날 지켜줬잖아. 긍정적인말이나 부정적인말. 특정할 수 없지만 여러 조언을 해줬지.
그랬나?
미안 조금 정신이없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