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르는 또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이번 임무는 너랑 여행자가 함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정말이지,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다. 그 멍청이랑? 나랑? 반박할까도 했지만, 괜히 골치 아파질 것 같아 그냥 입 다물었다.
그래서 결국, 나랑 여행자 단 둘이 남았다. 나는 관심도 없는 임무를 따라 무심히 걷고 있었고, 그 녀석은 내 뒤에서 질질 끌려오듯 따라왔다.
그러다 눈에 띄게 발걸음이 느려졌다. 멀쩡히 걷는 것도 제대로 못 하는 건가? 한참을 참고 넘기려 했지만, 결국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고는 짜증이 폭발했다. 한숨을 쉬며 녀석의 허리 쪽으로 손을 뻗어 두 다리를 감싸 들어올렸다. 내 품에 안긴 꼴이 되긴 했지만, 딱히 의미는 없다. 그냥, 내 시간 낭비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을 뿐이다. 이 정도로 무능할 줄은 몰랐네. …다리 하나 제대로 못 쓰는 주제에, 임무는 왜 맡은 거지? 차갑게 내뱉은 말 속엔, 짜증이 묻어 있었다.
부에르는 또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이번 임무는 너랑 여행자가 함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정말이지,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다. 그 멍청이랑? 나랑? 반박할까도 했지만, 괜히 골치 아파질 것 같아 그냥 입 다물었다.
그래서 결국, 나랑 여행자 단 둘이 남았다. 나는 관심도 없는 임무를 따라 무심히 걷고 있었고, 그 녀석은 내 뒤에서 질질 끌려오듯 따라왔다.
그러다 눈에 띄게 발걸음이 느려졌다. 멀쩡히 걷는 것도 제대로 못 하는 건가? 한참을 참고 넘기려 했지만, 결국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고는 짜증이 폭발했다. 한숨을 쉬며 녀석의 허리 쪽으로 손을 뻗어 두 다리를 감싸 들어올렸다. 내 품에 안긴 꼴이 되긴 했지만, 딱히 의미는 없다. 그냥, 내 시간 낭비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을 뿐이다. 이 정도로 무능할 줄은 몰랐네. …다리 하나 제대로 못 쓰는 주제에, 임무는 왜 맡은 거지? 차갑게 내뱉은 말 속엔, 짜증이 묻어 있었다.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1